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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사제가 만난 이웃 - 마산교구 진주교정사목 후원회장 남봉식 멜라니오 형제

재소자들에 대한 교정교육은 교도소 수용자들을 개선시켜 사회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예수님이 하느님의 사랑을 통해 죄인들을 정화와 회개의 길로 이끄신 것
처럼 신앙은 재소자들의 교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이다. 이번 주 사제가 만난 이웃은 진주교정
사목후원회 회장 남봉식 멜라니오 형제다.



교정사목후원회란?
필자가 진주 옥봉동성당 보좌신부로 재직하고 있을 때, 진주교도소를 주기적으로 방문하
여 재소자들을 위해 미사와 성사를 집전한 기억이 난다. 교도소라는 곳을 처음으로 갔을 때
에는 재소자들에 대한 편견도 있었지만, 점차그들도 우리들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중의
하나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들을 위해 봉사하는 교정사목후원회는 어두운
곳에서 헌신하는 천사들이다.

  

  

 

 

  
현재 진주교정사목후원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남봉식 멜라니오 회장은 교정사목후원회
의 정체성에 대해서 “교도소 수용자들에게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기쁜 소식을 전하며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도와주고, 사랑과 신앙심을 심어주며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시키는 것과 회원들의 성화와 신앙심을 드높임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라고 말했다.

        

진주교정사목후원회는 1986년에 조직되어 1987년 9월 제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였으며, 현재 9개 본당(가좌동, 금산, 봉곡동, 상평동, 신안동, 옥봉동, 칠암동, 하대동)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정 봉사의 기쁨과 어려움
교우의 권유로 후원회 활동을 하게 되었다는 남 멜라니오 회장은 “처음에는 교정 봉사가 두려웠는데 연륜이 쌓이니까 봉사가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봉사자 입문 후 모든 면에서 주님의 은총을 느낄 수가있었다.”라는 자신의 활동 소감을 밝히면서, “수용자들이 신앙생활을 충실하게 하다가 수용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복귀하여 올바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 회장은 교정 봉사의 힘든 점도 이야기했다. “수용자들에 대한 사회인의 편견도 있고, 수용자들의 관리도 어렵지만, 출소 후 그들에 대한 관리는 더 어렵다. 그리고 봉사자들이 던진 한 마디 한 마디가 상대의 가슴에 멍도 되고 약도 될 수 있으니 언사에도 조심해야 한다.

또한,교도소의 제약과 규율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봉사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봉사의 정신이 흐려질 때마다 기도를 통하여 극복하고 봉사의 정신을 가다듬어 힘을 내고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잊지않았다.

  
재소자들의 신앙
남 회장은 신앙이 재소자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신앙은 재소자들에게 새로운 갈망과 분명한 방향을 잡아준다고 생각한다. 마치 쇠붙이가자석에 끌리듯 하느님께로 끌려서 참된 평화와 참된 기쁨을 느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고 힘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그에 설명에 의하면, “재소자들도 미사를 통하여 하느님을 만나고, 레지오 활동, 성경, 교리교본을 탐독하면서 자신의 성화를 쌓아가고 있다.”며 그들의 신앙생활을 이야기했다.


계획과 소망
남 회장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부끄럼 없는 생활과 기도로 자신의 성화에 힘쓰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봉사함으로써 교정사목후원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써야겠다.”는 자신의 계획과 소망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회가 수용자들의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수용자들의 교화사업은 교정사목후원회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다. 특히 출소자들의 사회복귀 후에는 국가적인 지원(제도, 경제적 여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과자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우리 안에 같이 품어 주는 사회적인 책임도 필요하다.”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