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
2014년 8월에 시복되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는 한국 천주교회의 초석을 놓고 신앙을 증언하신 분들입니다. 이분들의 천상 영광을 표현하기 위하여 선구자로서의 이미지와 천상 복락의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요한 묵시록의 5가지 이미지를 활용하였습니다.
1.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그들은,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어좌 앞에 또 어린양 앞에 서있다. [7, 9]
2. 저 사람들은 큰 환란을 겪어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 [7,14]
3. 그들은 하느님의 어좌 앞에 있고 그분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고 있다. [7,15]
4. “그 도성은 해도 달도 비출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그곳에 빛이 되어 주시고 어린양이 그곳의 등불이 되어주시기 때문입니다.” [21,23] 라고 새 예루살렘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5.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빠는 이는 행복하다. 그들은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는 권한을 받고 성문을 지나 그 도성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22,14]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 그림에서 복자들은 하느님 영광의 빛이 가득한 가운데에서 승리의 상징인 빨마가지를 흔들거나, 순교의 상징으로 십자가를 들거나, 동정의 상징으로 백합꽃을 들고 있습니다.
가장 나이어린 순교자는 화동이 되어 무궁화꽃과 백합꽃으로 엮은 꽃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순교자들의 환란은 모두 지나가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간 하느님 나라에는 순교자들의 승리와 영원한 복락이 가득 차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기도하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주님! 124위 순교 복자들이 하느님의 도성으로 들어가, 주님의 빛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림을 믿사오니, 그들의 후손인 저희도 그분들의 신앙을 본받아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은총 베풀어주소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2014 김형주 이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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